신도림동 콜센터 감염 사태의 불똥은 제주도까지 튀었습니다.
콜센터 직원 한 명이 감염 다음날로 추정되는 지난주, 제주를 여행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린 뒤 제주에서 버스를 타고, 식당과 마트, 펜션 등을 돌아다녔습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40살 여성이 서울 신도림동 콜센터를 그만둔 건 지난 6일.
보건당국은 이 여성이 그날 동료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이틀날 제주행 아침 비행기를 탔습니다.
동행 없는 당일치기 여행이었습니다.
기사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오후엔 관광명소 세 곳을 잇따라 들렀습니다.
이 과정에서 버스를 4번 탔습니다.
오후 3시엔 대형마트를 들렀다 펜션에서 3시간 30분 정도 휴식을 취한 뒤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격리된 사람만 33명입니다.
[제주도 펜션 주인]
"(펜션 직원을) 그렇게 (격리) 하라고 보건소에서 연락받아서 그렇게 하고 있어요."
짧은 시간이지만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잇따라 방문하면서,
추가 감염 우려도 커졌습니다.
특히 제주도는 같은 버스에 탔던 승객들의 신원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원희룡 / 제주지사]
"파악이 되지 않은 부분은 버스 탑승 승객에 관한 것인데요. 관련 사항은 계속 조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증상이 있는데도 제주에 간 것 아니냐는 의혹엔 조사 결과가 엇갈립니다.
서울 동작구보건소는 여행 사흘 전부터 증상이 나타났다고 했지만, 제주도는 "무증상 상태에서 여행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서울 동작구보건소 관계자]
"역학조사관이 조사를 하셨는데 '3월 4일 인후통 증상 발현' 저희는 이렇게 (결과를) 받았던 거죠."
[제주도 관계자]
"(CCTV 확인 결과) 반팔 차림으로 움직이는 사람이에요. 열나고 기침하는 사람이 옷 벗지 못하잖아요?"
조사기관에 따라 다른 결론을 내리면서 방역에도 혼선이 생기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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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한익
영상편집: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