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대지진 9주년, 코로나 탓에 정부 추도식도 못열어

2020-03-11 3

동일본대지진 9주년, 코로나 탓에 정부 추도식도 못열어

[앵커]

9년 전 오늘은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날인데요.

당시 지진과 해일로 1만8천여명의 많은 인명 피해가 났습니다.

일본 정부는 매년 대규모 추도식을 열어왔는데요.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못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2011년 3월 11일 오후.

일본 미야기현 오시카 동남쪽 바다에서 규모 9.0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도호쿠, 간토지역 연안에 최대 20m 높이의 해일, 쓰나미가 밀려들었습니다.

당시 쓰나미는 그 일대 마을을 집어삼켜 1만8천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등 엄청난 인명 피해가 났습니다.

일본은 이후 매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대규모 추도식을 도쿄 국립극장에서 열어왔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일본 정부가 악화일로를 걷는 코로나19의 확산을 우려해 취소한 겁니다.

"내각회의에서 동일본 대지진 9주기 추도식을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베 일본 총리 관저에서 총리와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헌화하고 묵념하는 것으로 대신했습니다.

일본 국민들은 거리 곳곳에서 지진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동일본 대지진 추도식마저 무산시킨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은 계속해 악화되고 있습니다.

하루동안 58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생겨나 1월 중순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로 늘었고, 사망자도 하루 새 3명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내 확진자는 1,300명, 사망자는 20명에 각각 육박하는 등 상황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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