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서류 내고 체온 재고…병원 방불케 한 공항
[앵커]
국가 간 감염병 전파를 막기 위해 해외를 오가는 사람들의 검역이 중요하겠죠.
오늘(11일)부터 미국으로 떠나는 사람들은 검역 조사실을 거치고 확인증을 받아야 항공기에 탈 수 있습니다.
공항에서 체온을 재고 서류를 내는 모습이 마치 병원을 연상케 했는데요.
윤솔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미리 검역 확인증 받으시고 수속하시기 바랍니다."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마련된 검역조사실.
미국행 항공기에 타려는 사람들은 코로나19에 노출된 이력이 있는지 묻는 질문서에 답변부터 작성해야 합니다.
마치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듯 질문지를 내고 나면 문진이 이뤄집니다.
조사실과 출국장 입구, 항공기 탑승 전까지 3차례에 걸쳐 체온을 측정하고 37.5도가 넘으면 탑승하지 못합니다.
미국 출국자들은 이렇게 검역조사실을 거쳐야만 확인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확인증은 항공권을 발권할 때 내야 합니다.
"현지에 가서 조사 받는 것보다 여기에서 이렇게 조사하니까 기내에서 다 같이 비행하면서 마음이 안정되는 거 같고…"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는 미국행 승객들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출국 전 검역 첫날인 만큼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미국으로 출발하는 여객을 위해 여러 가지 보호조치를 하는 것에 굉장한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힘내세요."
검역 조사실과 출국장, 항공기 검역 현장을 차례로 둘러본 해리스 대사는 "정부와 공항의 단계적 조치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세계적인 표본이 될 만하다"고 밝힌 뒤 공항을 떠났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