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콜센터도 확진 잇따라…"고객불만 우려 때문에"
[앵커]
서울 구로구에 이어 대구에서도 콜센터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업무의 특성상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쉬운 상황이었는데요.
마스크를 쓰고 안내를 할 경우 발음이 또렷하지 않다는 이유로 고객들의 불만을 살 수 있어 예방수칙을 제대로 이행하기 쉽지 않은 형편이었습니다.
고휘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시에서 파악한 대구 지역 콜센터 확진자는 11일까지 10명.
이 중 5명이 달서구 성당동에 있는 한 전자기기 서비스센터에서 근무하는 콜센터 직원입니다.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이 건물 2층에 있는 콜센터는 운영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함께 근무했던 직원 250여 명은 자가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이들 모두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곳 말고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콜센터가 대구 시내에만 5곳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컨택센터(콜센터)에 일일이 공문을 보내서 감염병과 관련된 예방 수칙을 준수해주고 자기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을 했고…."
그렇지만 상당수 콜센터 직원들이 예방 수칙을 제대로 지키긴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사무실 배치가 한 공간에 좁게 붙어 앉아야 할 뿐만 아니라 마스크를 쓰고 업무를 보기도 쉽지 않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상담하다 보면 잘 들리지 않는다고 불만을 말씀하시는 고객들도 계세요. 이런 불만들이 CS(고객 만족) 실적에도 반영되다 보니 상담원들도 밀접 공간에 비말 감염이나 이런 부분으로 불안하지만, 착용을 꺼리는 부분도 있습니다."
대구시에는 콜센터가 56곳 있으며, 이곳에 약 82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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