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주까지 코로나19 확진…위기에 빠진 유럽축구
[앵커]
코로나19가 유럽에서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하면서 각국 축구 리그도 무관중과 리그 중단으로 대응하고 있는데요.
최근 구단주까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걷잡을 수 없이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대호 기자입니다.
[기자]
홈팀 발렌시아가 환상적인 골을 터트리지만 홈팬들의 환호성은 없고 장내 방송만 처연하게 울립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유럽 곳곳에서 무관중 축구 경기가 열리고 있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사태는 악화일로입니다.
그리스 명문 팀 올림피아코스와 잉글랜드 노팅엄 포레스트의 구단주인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는 최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증상은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잉글랜드와 그리스 리그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7일 노팅엄과 밀월의 챔피언십 경기에서 마리나키스 구단주와 접촉한 밀월 구단 관계자들은 자가 격리에 들어간 상황.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지난달 27일 올림피아코스와 아스널의 유로파리그에서도 양 팀 선수단과 접촉해 슈퍼 전파자가 될 우려도 있습니다.
리그가 중단된 이탈리아 세리에A는 사상 최초로 우승팀 없이 시즌을 끝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탈리아 내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서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이동 제한령까지 내려진 상황이라 언제 리그를 재개할지 알 수 없습니다.
"원통하지만 챔피언 없이 이대로 시즌을 끝낼 수도 있고, 현재 순위대로 우승을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동아시아를 강타한 코로나19가 이제는 축구가 삶의 일부인 유럽 대륙까지 옥죄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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