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하루 만에 급반등…글로벌 패닉증시 '여진'
[앵커]
'코로나19' 사태와 국제유가 폭락 등으로 주저앉았던 뉴욕 증시가 하루 만에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막판 급반등에 성공했지만 극심한 불안정성을 노출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 주요증시는 글로벌 패닉 증시의 여진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 입니다.
[앵커]
뉴욕증시가 하루종일 등락을 반복했는데, 장 막판 급반등에 성공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블랙 먼데이'를 연출했던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급반등에 성공하며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0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4.89%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푸어스500 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각각 4.94%, 4.95% 상승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하루 전 2천포인트 이상 급락했던 낙폭의 절반 가량을 되찾은 셈인데요.
월스트리트 저널은 "뉴욕증시가 변덕스런 광란의 거래를 펼쳤다"고 평가했습니다.
뉴욕증시는 개장과 함께 천포인트 가까이 치솟았다가 곧바로 하락 반전하면서 160포인트 밀리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그만큼 투자자들의 공포감이 과도하다는 의미인데요.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이 안정을 되찾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유럽의 주요 지수들은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이탈리아 증시가 전날보다 3.0% 하락한 것을 비롯해 프랑스와 독일 증시도 1.5% 안팎의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영국 FTSE 100 지수만 0.23% 소폭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앞서 마감한 일본 닛케이 증시와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 등 아시아 주요국 지수들도 소폭 반등하며 전날 하락분을 일부 회복했습니다.
글로벌 패닉 장세의 뇌관으로 작용했던 국제 유가 폭락세는 다소 진정된 모습입니다.
이날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34.36달러로 하루 전에 비해 10.4% 올랐고, 런던선물거래소의 브랜트유도 배럴당 11.21% 오른 34.62달러에 거래됐습니다.
텍사스산 원유와 브랜트유는 하루전 20%대의 낙폭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살만 왕세자와 어제 전화 통화를 하고 국제 에너지 시장 상황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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