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이 모여있는 요양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보건당국의 걱정이 크죠.
그래서 조사를 해보니, 전국 요양시설 직원 중 1600여 명이 신천지 신도였습니다.
그런데 이중 80%가 넘는 1300여 명이 아직 검사도 받지 않은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지역 집단감염은 주로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발생했습니다.
봉화군에 있는 푸른요양원에서 5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경산군의 서린요양원과 제일실버타운에서도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졌습니다.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가 밀집한 요양시설에 코로나19는 치명적이지만, 감염 경로는 여전히 미궁입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정부는 특히 취약한 고령층이 많은 요양시설, 요양병원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일단 전국 요양시설에서 일하는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에 나섰습니다.
전국 요양시설 종사자 21만 명 가운데 신천지 신도는 간병인 260명을 포함해 1654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중 1363명, 82%가 아직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강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특별관리전담반장]
"총 1363명에 대해 검사를 즉시 받도록 이미 지자체에 (지시가) 내려갔고, 다음에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
이미 검사한 291명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신도도 23명이나 됩니다.
이번에 확인된 요양시설 종사 신도들 중 일부는 신천지 측이 정부에 제출한 명단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건당국은 신천지 신도들과 요양시설 집단감염 사이의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 중입니다.
이 과정에는 대검찰청 포렌식 분석팀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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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정승호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