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사기 활개…한 번에 12억 피해 당하기도

2020-03-10 2

마스크 사기 활개…한 번에 12억 피해 당하기도

[앵커]

코로나19 확산을 틈타 마스크 판매 사기 사건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사이트에 허위 매물을 올리는 걸 넘어 제조업체를 사칭하기도 하는데요.

단일사건 최대 피해금액이 12억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KF94 마스크 6만개를 7천만원에 판매합니다'

무직인 30대 A씨는 인터넷 중고사이트에 개당 1,600원에 마스크를 대량판매한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연락 온 피해자에게 돈만 받아 챙기는 수법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8명으로부터 약 1억원을 가로챘습니다.

검찰은 A씨가 피해금을 상당 부분 변제했지만 구속기소 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를 틈탄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 처리하겠다는 방침에 따른 겁니다.

코로나19 확산에 편승한 이 같은 마스크 판매 사기 사건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코로나19 관련 사건은 208건으로 그중 절반가량인 96건이 마스크 판매 사기 사건이었습니다.

그중 A씨와 같이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한 판매 빙자 사기는 60여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제조업체 사칭 판매 빙자 사기도 잇따랐는데 단일사건 최대 피해 금액이 12억에 달하는 등 피해 규모가 컸습니다.

제조업체의 대표 전화번호를 사기범의 인터넷 전화로 몰래 착신 전환하거나, 제조업체의 홈페이지를 해킹해 이메일 주소를 사기범의 이메일 주소로 몰래 변경하는 등 수법도 교묘해졌습니다.

정부 인증마크를 위조하거나 폐기 명령을 받은 마스크를 판매한 사례들도 있었습니다.

검찰은 제조업체와 고액 거래 시 직접 방문하는 등 주의를 기울이고, 식약처 홈페이지와 한국소비자보호원 소비자 포털 등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적극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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