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블랙먼데이'…뉴욕 '서킷 브레이커'
[앵커]
미국 뉴욕증시가 대폭락을 기록하며 장중 한때 '서킷 브레이커', 거래 중단이 발동됐습니다.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1997년 이후 23년만인데요.
코로나19 사태와 국제유가 폭락이 겹치면서 공포 장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에서 이귀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코로나19의 빠른 확산과 국제유가 폭락 충격으로 7%대의 폭락을 기록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9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7.79% 폭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7% 넘게 추락했습니다.
개장과 함께 주가가 폭락하면서 15분간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뉴욕증시에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기는 '피의 월요일'로 불리는 1997년 10월 이후 23년 만입니다.
"주말 사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지속될 수 있다는 공포와 함께 원유관련 이슈가 이중으로 타격을 줬습니다."
코로나19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산유국들의 감산 논의가 틀어지면서 국제유가는 1991년 걸프전 이후 최악의 하락 폭을 기록했고, 이는 증시에 타격을 줬습니다.
독일과 영국 등 유럽 주요 지수는 물론 중남미 금융시장도 크게 출렁이며 '블랙 먼데이'를 피하진 못했습니다.
백악관은 오는 11일 월가 금융기관 수장들과 대책 회의를 소집하는 한편 납세 연기 등 코로나19 대응 재정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연합뉴스 이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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