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한국발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106곳에 달하지만, 더 중요한 건 하늘길을 확보하는 겁니다.
길목에 있는 거점 허브공항이 하나씩 막혀가고 있어 정부가 고민입니다.
항공사는 프랑스 파리 공항만은 사수해야 한다고 합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대륙별 거점 공항으로 가는 하늘길 사수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각국으로 가는 직항로가 끊기는 상황에서 우회로인 거점 공항까지 막힌다면 말그대로 고립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 10대 허브 공항 가운데 절반인 5개 공항은 우리 국적기로는 갈 수 없습니다.
동남아 거점인 홍콩과 싱가포르, 방콕 공항과 중동 아프리카 거점인 두바이 공항, 유럽의 관문 이스탄불 공항이 이미 막혔습니다.
그 곳에 가려면 인천을 경유하는 외국 항공기를 이용해야 합니다.
프랑크푸르트, 암스테르담, 파리, 런던 등 유럽 거점 공항은 아직 열려 있지만 다음주부터 운항 횟수가 줄어듭니다.
정부 관계자는 "거점 공항이 있는 나라들에게 입국 제한 완화와 항공 노선 유지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일방적으로 노선을 끊을 경우 상대국 항공기의 한국행 노선 중단 등 맞대응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항공사 관계자는 "파리 드골 공항 만큼은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마지노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입국 제한을 하지 않는 미국도 보스턴, 뉴욕, 댈러스 대한항공 운항이 중단됐고 다른 노선도 운항 횟수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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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