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사단법인 허가를 취소하겠다고 한 서울시가 사무소 현장 점검을 나갔습니다.
문패에는 법인 등기와 다른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지하철 사당역 인근의 건물 5층.
신천지예수교 측이 법인 사무실이 있다고 주장하는 장소입니다.
방역요원과 서울시 관계자들이 건물로 들어갔지만,
등기상 법인 이름인 '새하늘 새땅 증거장막성전 예수교선교회'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사무실 문패에는 바이블 마음수선소라고 적혀있을 뿐입니다.
사무실에는 커다란 칠판과 50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의자와 책상이 있습니다.
사무실이라기보다는 학원처럼 보입니다.
[김경탁 / 서울시 문화정책과장]
"이 법인에 대한 종합 실태조사를 실시하겠습니다. 협조해주시기 바랍니다. 조사를 마치면 다시 폐쇄조치 하겠습니다."
조사가 시작됐지만 확인할 수 있는 자료는 정관 하나뿐입니다.
사단법인이라면 민법상 재산목록과 사원 명부, 총회와 이사회 회의록을 갖춰야 하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서울시가 허탕을 친 건 이번만이 아닙니다.
등기상 주소지인 강남구 빌딩을 찾았지만 비어 있었습니다.
이후 신천지가 밝힌 용산구도 찾아갔지만 신축 중인 연립주택이었습니다.
[서울시 문화정책과 관계자]
"(법인 주소를 옮길 경우 3개월 내) 등기를 하게 돼 있는데 위반한 거죠. 법인의 실체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오는 13일 청문 전까지 서류 제출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인 취소 절차에 반영할 방침입니다.
신천지 측은 서울시가 방문한 곳은 "신천지예수교가 보유한 선교 법인체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 법인이 취소되더라도 신천지는 해체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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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