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5부제 첫날…줄은 줄었지만, 헛걸음도 많아

2020-03-09 10

마스크 5부제 첫날…줄은 줄었지만, 헛걸음도 많아
[뉴스리뷰]

[앵커]

마스크 5부제가 오늘(9일)부터 시행됐는데요.

대기 시간은 종전보다 줄었지만, 마스크를 살 수 있는 날짜를 착각해 헛걸음을 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약국마다 판매 시간이 제각각이고 물량도 제한돼 있어 시민들이 여전히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약국들이 밀집된 서울 종로의 약국거리입니다.

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 아침부터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섰습니다.

월요일에는 출생연도가 1이나 6으로 끝나는 사람만 마스크를 살 수 있지만, 날짜를 착각해 헛걸음을 한 시민도 눈에 띄었습니다.

"60년생은 금요일에 오셔야 해요."

가족 가운데 장애인이나 어린이, 노인을 대신해 사려면 주민등록등본 등 필요한 서류를 지참해야 하는데 미처 준비하지 못해 발길을 돌린 시민도 있었습니다.

약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지 20분도 안 돼 다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마스크를 살 수가 없어요. 금방 없어진다고…"

약국마다 제각각인 마스크 입고 시간으로 인한 시민 불편도 여전했습니다.

"제가 아침 8시부터 돌아다녔는데…"

마스크가 들어오는 시각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약국 입장도 난처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배송이 일정하거나 들어오는 시각이 일정해서 알려드리면 좋은데…"

혼선을 피하기 위해 마스크 판매 시간을 아예 오후 늦게로 미룬 약국도 눈에 띄었습니다.

5부제 시행으로 구매 대기 줄이 종전보다 줄어들었지만 시민들의 구매 행렬은 이어졌습니다.

"오늘 줄은 훨씬 더 짧게 섰어요. 근데 일단은 공급 자체가 워낙 부족하다 보니까…"

마스크 공급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에서 5부제가 정착하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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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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