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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후쿠시마 방사성 물질, 주택가로 확산"
日 제염 작업에도 올림픽 성화 출발지서 핫스팟 발견
후쿠시마 시내 핫스팟 45곳 발견…IAEA 위험물질 기준 초과
’피난지시 해제 구역’ 강 제방·도로, 제염 목표치 초과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 오늘로 9년이 됐습니다.
여전한 방사능 논란 속에,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잇따르는데요.
일본 정부의 제염 작업 이후에도 방사성 물질의 재오염이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방사능 제염 작업에 실패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방사선 방호 전문가들이 3주에 걸친 현장 조사 끝에 내린 결론입니다.
조사팀은 먼저, 고준위 방사성 세슘이 산림 인근 주택가로 퍼져나간 것을 확인했습니다.
지난해 10월,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 하기비스의 여파로 이같이 확산했다는 분석입니다.
도쿄올림픽 성화가 출발하는 J빌리지에서는 지난해 제염작업에도 불구하고 방사선 고선량 지점, '핫스팟'이 또다시 발견됐습니다.
원전 주변 성화 봉송로에 대해 집중적인 제염 작업을 벌였다는 일본 정부의 말을 무색하게 합니다.
[숀 버니 / 그린피스 독일사무소 수석 원자력 전문가 : 유감스럽게도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가 위험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올림픽 개최를 통해 의도적으로 알리려 하고 있는데 현실은 매우 다릅니다.]
후쿠시마 시내 중심부에서도 '핫스팟' 45곳이 발견됐습니다.
모두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위험 물질 기준(0.3~0.5μSv/h)을 초과했습니다.
특히, 가장 높은 핫스팟은 2011년 원전 사고 이전의 13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함께, 피난 지시가 해제된 나미에 마을에서는 강 제방과 도로의 5천여 곳이 일본 정부가 제시한 제염 목표치를 웃돌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가 이런 과학적인 증거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투명한 실태 공개와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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