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마스크 도착 지연돼 오후 판매…오전엔 헛걸음
[앵커]
대구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오늘(9일) 0시 기준 5,500명을 넘어 어느 곳보다 마스크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 연결해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서문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오후 들어 이곳 약국에도 마스크가 배부돼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주말인 어제까지만 해도 당번약국 한두곳만 문을 열면서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는데요.
오늘은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서거나 혼잡한 모습은 볼 수가 없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부족과 외출 제한 등 대구 시민들은 많은 불편을 겪고 있지만 차분히 견디고 있습니다.
오늘 마스크 판매 5부제가 시작되면서 이곳에는 일찍부터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는데요.
하지만 정부 발표를 믿고 일찍부터 마스크를 사려고 나온 시민들은 아직까지 판매할 마스크가 도착하지 않았단 소식에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약국들도 오전까지는 정확히 언제 마스크가 도착할 지 알 수 없어서 무작정 기다리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헛걸음 한 시민들 중 일부는 약사에게 항의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애꿎은 화풀이에 약사들은 정부가 오늘 오후부터 판매를 한다고 안내를 해줬으면 시민 불편이나 혼란을 좀 줄일 수 있었을 거라며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또 많은 약국에 마스크를 배분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 만큼 마스크 5부제 시행을 준비했다면 미리 전날 마스크를 배부를 했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오늘처럼 당일 판매할 마스크를 당일 배부하게 되면 시민 불편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약국 외에 우체국과 농협 등에서도 오늘 마스크를 판매했는데요.
대체로 차분하고 질서정연한 분위기 속에 판매가 이뤄졌습니다.
오늘 대구·경북지역의 우체국에선 4만 1,000여장의 마스크를 판매했는데 큰 혼란이나 불편함 없이 오전에 모두 판매가 끝났습니다.
다만 우체국과 농협 등에선 하루에 1인 1매로 판매가 제한됩니다.
한편 대구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어제에 이어 크게 꺾인 모습입니다.
어제 처음으로 추가 확진자 수가 300명 밑으로 떨어진데 이어 오늘 추가 확진자 수는 190명으로 증가 폭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방역당국은 대구지역의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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