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확진자, 한국 추월…전문가 "팬데믹 단계"
[앵커]
이탈리아 확진자가 하루 새 급증해 7,400명에 육박해 한국을 추월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세계적 대유행 단계를 의미하는 팬데믹 선포에 주저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팬데믹 단계에 이르렀다고 진단할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무섭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봉석 기자.
[기자]
네, 현재까지 이탈리아 누적 확진자는 7,375명으로 집계돼 한국의 확진자수를 넘어섰습니다.
하루 사이에 약 1,500명 늘면서 누적 확진자가 급증한 겁니다.
또 이탈리아의 사망자는 하루 사이 130여명 추가됐습니다.
이에 따라 누적 사망자는 우리나라의 7배가 넘는 360명을 넘어섰습니다.
코로나19가 무섭게 확산하면서 이탈리아는 확진자가 가장 많은 북부 롬바르디아주와 다른 15개 지역에 대해 봉쇄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이탈리아의 금융 허브인 밀라노와 인기 관광지인 베네치아 등이 봉쇄 지역에 포함됐는데요.
다음 달 4일까지 학교 폐쇄와 스포츠와 종교 행사를 포함한 모든 공공행사 금지 등 조치가 취해집니다.
이를 어길 경우 징역 3개월과 30만원에 육박하는 벌금을 내야 합니다.
이와 별도로 이탈리아 정부는 전국적으로 극장과 영화관 등 오락 시설도 당분간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중동의 화약고인 이란의 사망자는 하루 만에 49명 늘어 2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19일 첫 사망자가 나온 이후 가장 많이 발생한 건데요.
이란의 누적 사망자는 중국, 이탈리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습니다.
누적 확진자도 6,500명을 넘어섰습니다.
[앵커]
미국의 확산세도 심상치 않습니다.
미국의 심장부인 워싱턴DC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고요.
또 미 육군이 한국에 대한 이동 제한을 명령했다고 하는데, 이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미국의 감염자는 520명을 넘어섰습니다.
환자 발생 지역도 워싱턴과 캘리포니아 등 33개 주와 수도인 워싱턴DC로 늘어나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데요,
미국의 사망자는 20명을 넘어선 상황입니다.
한국과 이탈리아에 머물고 있는 미군 장병 사이에도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인데요.
이에 따라 미 육군은 한국과 이탈리아는 오가는 모든 장병과 가족에 대해 이동 제한을 지시했습니다.
한국과 이탈리아로 가거나 떠나는 경우에 전면적 금지는 아니지만 제한을 두겠다는 겁니다.
미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에서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미국 당국은 그랜드 프린세스 승객들을 4개의 연방 군사시설로 이동시켜 14일간 격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창궐하는 팬데믹 단계로 진입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 WHO는 팬데믹을 선포하지 않는 데에는 아주 신중한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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