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국인 무비자 입국 중단…2주 격리

2020-03-08 0

日, 한국인 무비자 입국 중단…2주 격리

[앵커]

일본이 오늘(9일) 0시를 기해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 제도를 중단했습니다.

아울러 한국에서 일본으로 입국하는 사람에 대해 2주 동안 지정 장소에 대기하도록 했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정인용 기자.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일본이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며 오늘(9일) 0시를 기해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 제도를 중단했는데요.

일본은 한국인이 관광 등의 목적으로 90일 이내의 기간 일본을 방문할 경우 외국인의 입국을 허가하는 서류인 '비자'를 면제해 왔는데, 이를 중단한 겁니다.

일본은 또 어제(8일)까지 한국에서 발급받은 비자의 효력도 오늘(9일) 0시부터 중지했습니다.

따라서 일본 방문을 원하는 사람들은 입국에 꼭 필요한 서류인 비자를 새로 발급받아야 합니다.

일본 정부는 이 같은 조치를 3월 말까지 진행하기로 했는데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연장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울러 일본은 비자를 새로 발급받아 한국에서 일본으로 입국할 때 2주 동안 검역소장이 지정하는 장소에서 대기하도록 요구할 방침인데요.

여행 등의 목적으로 일본을 찾은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을 호텔에, 일본에 집이 있는 일본인은 자택에서 머물도록 요구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격리 대상자들에게 해당 기간 버스, 지하철, 택시 등의 대중교통 이용도 자제하도록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에 대해서도 적용이 됐는데요.

일본 측은 검역법에 근거한 것이 아닌 요청 사항이며 강제력이 없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방역 상황이나 여러 조치를 두고 봤을 때 우리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조치인데요.

우리 정부가 이에 상응한 조치도 취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본의 결정에 불순한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고 본건데요.

외교부와 법무부에 따르면 오늘(9일) 0시부터 일본인의 무비자 방문을 중단하고 기존 비자 효력을 정지했습니다.

정부는 일본 내 모든 공관에 비자를 신청하는 외국인에게 자필 건강상태확인서를 요구해 발급 심사를 강화했습니다.

다만 '흐름을 통제하되 문은 닫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일본이 시행하기로 한 14일간의 자가 격리 요구는 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대신 일본에서 오는 사람들은 전용 입국장에서 발열검사와 건강상태질문서 제출, 국내 연락처·주소 확인 등 특별입국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이에 따라 일본으로 향하는 항공편은 대폭 축소됐습니다.

일본의 12개 도시 17개 노선을 운영하던 대한항공은 오는 28일까지 인천∼나리타 노선을 제외하고 나머지 노선의 운항을 전부 중단했고,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취항 30년 만에 일본 전 노선의 운항을 오는 31일까지 아예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저비용항공사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일본의 무리한 입국규제 조치로 인해 향후 양국 간 관계 악화는 물론 관련 산업의 손실 등 적잖은 파장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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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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