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는 구속됐습니다만 범국민 투쟁본부 집회는 오늘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장소는 삼일절에 이어 광화문 광장 대신 서울 성북구에 있는 교회였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했다곤 해도 4천명이 빼곡히 안팎으로 들어찬 모습을 보면 전염병이 번지진 않을지 걱정스럽습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교회 앞 골목길에 신도들이 몰려들어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현장음]
"열 재고 들어가세요."
예배당 안에도, 교회 밖에 임시로 설치한 예배석에도 신도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있습니다.
'문재인 하야 범국민 투쟁본부' 집회 참가자 등 4천 명 가량이 예배 형식의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지난주보다 4배 많이 참여했습니다.
[조나단 / 목사]
"종교를 탄압하고 예배를 금지하는 이 엄청난 저주의 길에서 막아주시옵소서."
광화문집회에서 특정 정당을 지지한 혐의로 구속된 전광훈 목사의 석방을 촉구합니다.
경찰은 전 목사에게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추가해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서울의 일부 대형교회도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김우상/ 서울 마포구]
"무지하게 무책임한 거죠. 그것이 그 사람 본인뿐 아니라, 어르신들도 있고 온 국민을 상대로 전부 다 퍼지잖아요."
[서화자 / 서울 구로구]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이 셋 되다 보면 이게 언제 잡힐지 모르기 때문에 그냥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신도 1만 명 이상인 서울과 경기의 대형교회 15곳 중 14곳이 오늘 온라인 예배를 연 것과 대조됐습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yura@donga.com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