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미국 상황 짚어봅니다.
총 확진자가 400명을 넘어섰습니다.
검사를 받은 사람이 우리보다 적다는 걸 감안하면 미국의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데요.
급기야 뉴욕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 후원회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안심하란 말만 되풀이합니다.
박수유 기잡니다.
[리포트]
엿새 전 열린 트럼프 대통령 유세 현장,
수천 명의 지지자들이 체육관을 빼곡히 채웠지만, 마스크를 쓴 사람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2일) 말 반투]
“(코로나 19 와중에 대규모 유세, 안전할까요?) 민주당에 가서 물어보세요. 그들이 유세 중이잖아요. (전혀 걱정 안되세요?)
그럼요, 저는 매우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제 트럼프 대통령 지지 행사 참석자들이 잇달아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급기야 백악관이 있는 수도 워싱턴 DC에서도 처음으로 감염 추정 환자가 나왔습니다.
여기에, 3500여명을 태우고 샌프란시스코 앞 바다에 머물고 있는 크루즈에서도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닐 한론 / 영국 탑승객]
"앞으로 어떻게 할지 공지를 기다리고 있어요. 승객 2명과 승무원 19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네요."
지금까지, 19명이 숨지고 450명에 달하는 감염자가 나오면서, 비상령을 내리는 주 정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 뉴욕 주지사]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들을 재빨리 찾아내고 확산을 막기 위해서 신속하게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그러나 긴장하는 주 정부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느긋합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말 반투)]
"(바이러스가 백악관 근처로 다가오는 게 두렵지 않으세요?) 아뇨, 전혀요. 우리 지금까지 잘 해왔잖아요."
대규모 선거 유세도 예정대로 해나갈 것이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편집: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