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의 어린이집 교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기침을 하고 열이 나는데도 열 한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돌봤습니다.
어린이집 원장은 의심 증세가 있는 교사에게 왜 아이들을 맡겼는지 배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린이집 문이 굳게 잠겨 있고 인적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정문에는 일시 폐쇄를 알리는 공문이 붙어 있습니다.
해당 어린이집 교사가 어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폐쇄된 겁니다.
보건당국은 이 확진자가 지난달 15일과 16일 대구에 다녀온 사실을 파악하고 이때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배영진 / 기자]
어린이집 교사는 기침, 인후통 등 코로나 증상이 나타났지만 아이들을 돌봤습니다.
지난달 26일 증상이 나타난 뒤에도 긴급돌봄이 필요한 원생들을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근무한 겁니다.
당시 원생 11명이 긴급돌봄을 신청했습니다.
[포스코 관계자]
"직원 자녀가 다니는 어린이집으로 어린이 보호자들은 현재 재택근무 중에 있습니다."
포항시는 원생과 교직원 57명에 대해 바이러스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또 어린이집 원장을 상대로 의심증세가 있는 교사에게 아이들을 맡긴 이유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당 원장은 개원 준비를 한다며 교사 46명 모두 어린이집에 출근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포항시청 관계자]
"원장이 출근을, 복무를 배제 안 한 게 가장 큰 원인이거든요."
[포항시청 관계자]
"학부모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교사가) 기침을 계속하더라는 거에요. 그런데도 계속 출근을 시키니까."
원생과 교사들에 대한 검사 결과는 오늘밤 늦게쯤 나올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