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불법재배 일당 적발…다크웹으로 판매

2020-03-08 44

대마 불법재배 일당 적발…다크웹으로 판매

[앵커]

서울 외곽에서 대마를 재배한 뒤 추적이 어려운 다크웹 사이트를 통해 직접 판매하던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대마 불법재배가 잇따르면서 대마 종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외곽에 있는 창고형 건물 2층.

문을 열자 30평 규모의 공간에 재배 중인 대마가 빼곡히 자라고 있습니다.

이렇게 재배된 대마는 사용자 추적이 어려운 다크웹 사이트를 통해 팔려나갔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대마를 재배해 판매한 일당 4명을 적발해 2명은 구속기소, 1명은 불구속기소하고, 달아난 1명은 지명수배했습니다.

이들이 판매한 대마는 6.5kg, 약 4억3,700만원에 이르고, 압수된 대마는 5.4kg, 시가 약 5억 4,000만원 상당으로 약 1만800명이 동시에 흡연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국내산 대마는 환각성이 강한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 성분이 높아 중국 등 외국산보다 최고 10배 가량 비싼 가격에 팔립니다.

대마 밀수는 적발 위험이 큰 탓에 직접 재배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적발건수는 매년 50~100명 수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적법한 대마재배의 경우에도 대마초 등은 폐기처분되지만, 대마종자에 대한 폐기 규정은 없어 불법재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대마종자의 처분에 관한 규정을 마련하는 등 관리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또 불법 대마 재배·유통사범을 근절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범죄로 취득한 범죄수익 환수도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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