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아파트 첫 통째 격리…입주민 94명 신천지
[앵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어제 7천명을 넘어섰습니다.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 47일만입니다.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정부가 공식 발표한 감염자 발생 현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어제 오후 4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04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하루 사이 확진자가 448명 증가했습니다.
하루에 늘어나는 확진자 수가 500명 밑으로 줄어들긴 했지만, 대구·경북에선 매일 4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구·경북 확진자는 어제 0시 기준으로 6천명을 넘어섰습니다.
대구 확진자가 5,084명으로 가장 많고, 경북이 1,049명입니다.
사망자도 잇따랐습니다.
대구와 경북에서 하루에만 5명의 추가 사망자가 나오면서 코로나19 국내 사망자는 49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대구에선 평소 질환이 없었던 70대 2명이 잇따라 숨졌습니다.
경북 영천에서는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집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78세 남성이 상태가 나빠져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가는 도중 사망했습니다.
방역당국은 현재 위중한 환자가 36명, 중증인 환자는 23명이라고 밝혀 사망자가 더 나올 수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전국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 감염이 확인되고 있는데, 대구에선 아파트 전체가 통째로 격리됐다고 하죠.
[기자]
네, 지금까지 전체 확진자 중 73%가 집단 감염과 연관돼 있습니다.
신천지 교회 확진자 발생 이후 복지, 의료, 종교 시설에서의 집단 감염 사례가 줄을 잇고 있는데요.
어제는 확진자 46명이 한꺼번에 나온 대구의 한 임대아파트가 통째로 격리됐습니다.
의료시설이 아닌 아파트에 동일집단 격리, 즉 코호트 조치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보건당국 조사 결과 35세 미만의 미혼 여성만 거주할 수 있는 이 아파트 입주민 142명 중 94명, 약 70%가 신천지 신도였습니다.
확진자 46명도 모두 신천지 신도로 확인됐습니다.
노인 요양시설에서의 집단 감염도 확인됐는데, 경북 경산의 제일실버타운에서 입소 노인과 직원을 포함해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무더기 감염이 발생한 분당제생병원에선 어제 추가 확진자 2명이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이 병원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입원환자 4명과 보호자 1명, 간호사 2명, 간호 조무사 4명 등 모두 11명으로 늘었습니다.
충남 확진자 97명 중 90% 이상은 줌바댄스 워크숍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습니다.
지난달 15일 천안에서 전국 줌바댄스 워크숍이 있었는데 워크숍에 참여한 강사 중 5명이 확진됐고, 이후 강사와 수강생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퍼졌습니다.
어제는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줌바댄스 강사에게 수업을 들은 복지부 공무원이 확진돼 정부세종청사 일부가 폐쇄됐습니다.
지금까지 중앙부처 소속 공무원이 확진된 사례가 있었지만, 행정부의 '심장'인 정부세종청사 안에서 현재 근무 중인 직원이 확진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앵커]
밤새 전국에서 확진자들이 추가로 나왔다는데, 이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서울 은평구에선 최근 유럽여행을 다녀온 3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남성이 지난 5일과 6일 은평구청과 대조동 주민센터를 찾아 민원업무를 본 것으로 확인돼 은평구청은 청사를 오늘까지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경기 부천에서도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신천지 신도인 20대 여성과 대구를 방문했던 친척과 접촉한 40대 남성입니다.
경북 안동에선 확진자가 6명 더 나왔는데, 신천지 신도인 40대 여성과 3명의 자녀 등 일가족 4명과 또 다른 신천지 신도 2명입니다.
정확한 통계는 오늘 오전 10시 질병관리본부 발표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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