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누적 확진 5천8백여 명…치명률 3.96% (7일 기준)
사망자 절대다수가 기저 질환 있는 63살∼95살 노년층
확진자 급증에 전시에 준하는 비상사태 분위기
코로나19 누적 확진 환자가 수천 명에 이르고 있는 이탈리아는 나라 전체가 준전시 분위기입니다.
바이러스에 취약한 고령 인구가 워낙 많은 데다 의료진 감염도 심각해 엎친 데 덮친 모양새입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천 명에 치명률 1위!
이탈리아가 유난히 치명률이 높은 이유는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고령 인구의 비율이 높은 데서 찾을 수 있습니다.
당국은 실제로 사망자의 절대다수가 기저 질환이 있는 63∼95살 사이의 노년층이며, 사망자 평균 나이는 81살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의 65살 이상 인구 비율은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입니다.
의료진 감염이 늘고 있는 것도 깊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국립 고등보건연구소장은 현재까지 의료진 중 200∼250명 정도가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거나 의심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이탈리아는 나라 전체가 전시에 준하는 비상사태를 맞은 듯한 분위기입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오는 5월 31일까지 전국의 모든 공판 일정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국가 사법시스템이 두 달 넘게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 주요국 지도자 가운데 처음으로 집권당 대표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니콜라 진가레티 / 이탈리아 연립정부 민주당 대표 : 저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른 분들처럼 관련 절차에 따라 건강 상태를 관찰 받을 것입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오는 15일까지 내려진 각급 학교 휴교령도 다음 달 3일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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