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입국 제한은 과학적”…이달 말까지 상황 볼 듯

2020-03-07 10



일본이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면서 ‘과학적 근거’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죠.

하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과학적이라고 하기엔, 궁색합니다.

왜 그런지 김민지 기자가 따져 봤습니다.

[리포트]
팔을 꼬집은 뒤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는 아베 일본 총리.

국회 답변을 위해 단상에 서자마자, 기침을 합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코로나19 감염…콜록, 음. 콜록, 음."

일본 정부는 꽃가루 알레르기라고 설명했지만 아베 총리의 건강상태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한국의 입국 제한과 관련해 수치를 거론하고 있습니다.

[모테기 도시미쓰 / 일본 외무상 (어제)]
"1만 명에 해당하는 감염자 수를 보면 한국이 1.12명, 다음으로 중국인데 0.58명입니다. 일본은 0.025명입니다."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만큼 이번 조치는 당연한 결정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일본 자체가 코로나19 검사를 터무니없이 적게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겐바 코이치로 / 일본 중의원 (어제)]
"일본은 어떻게 해도 검사가 너무 적으니까요."

지난 4일 기준으로 일본은 8100여 명에 대해서만 검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7.5도 이상 발열과 폐렴 의심 증세가 나흘 이상 계속 나타난 뒤에야 전화 상담을 거쳐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겁니다.

일본의 이번 조치로 한국인 1만 7천여 명의 비자 효력이 중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일본 정부는 이달 말까지 예정된 입국 제한 조치도 상황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며 연장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이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는 한국과 일본을 향해 정치적으로 싸우지 말고 화합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