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한파에 극장가 명작 재개봉 바람
[앵커]
극장가는 코로나19의 피해가 눈에 띄는 곳 중 하나입니다.
두 달 가까이 관객이 들지 않고 있는데, 주요 멀티플렉스 극장은 과거 명작들을 재개봉하는 전략으로 위기를 헤쳐나가고 있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달 닷새간 극장에 다녀간 관객은 총 38만명.
지난해 같은 기간 6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극장가 보릿고개가 이어지는 가운데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3대 멀티플렉스 극장은 재개봉 전략으로 위기 극복에 나섰습니다.
관객들이 이른바 '인생 영화'를 댓글로 추천하면, 언급이 많았던 작품을 선별해 상영하거나 비교적 최근작 중에 호평받은 영화를 재개봉합니다.
'어바웃 타임', '캐롤', '비긴 어게인' 등 과거 영화들이 15위권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고정 팬들을 갖고 있으면서 관객들의 지친 마음을 달래줄 만한 따뜻한 영화라는 게 공통적입니다.
극장들이 과거 명작을 찾는 데는 지난달 부터 새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 시기를 미룬 현실적인 이유가 가장 큽니다.
이미 판권을 갖고 있는 영화를 재개봉하면 비용 면에서 자유롭고, 관객 입장에선 시기를 놓쳐 극장에서 못봤던 영화를 볼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검증된 영화들을 상영하면서 기존 충성도 높은 관객들이 극장에 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방콕족이 늘어난 가운데, 극장가는 영화 팬들을 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전략들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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