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늘어난 ‘재택 근무’…“효율성 더 높아요”

2020-03-06 21



재택근무 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업무와 가정일상을 함께 하는 것이 쉽지 많은 않은 일인데 조현선 기자가 재택근무자의 하루를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아침 9시, 회사원 유석준 씨는 집안 거실에서 노트북을 켜는 걸로 근무를 시작합니다.

오늘로 재택근무 나흘째.

한시간쯤 지났을까.

화상 회의 멤버인 동료가 하나둘 모입니다.

[현장음]
"○○자료 작성했고요. 방금 메일 드렸습니다."

[현장음]
"네 메일 확인하고 바로 연락드리겠습니다."

결재나 문서 교환도 노트북에 깔린 회사 내부망 프로그램만 있으면 뚝딱.

사내에서 돌아가면서 재택근무를 하고 있던 터라 사무실에서 해야 할 업무도 문제 없이 처리합니다.

[현장음]
"(1층에) 고객분들 계신지 보시고 반응 체크 부탁드릴게요."

12시 점심시간이 되면 자연스럽게 부엌에서 식사를 준비하고 저녁 6시가 되면 업무를 마무리합니다.

[유석준 / 회사원]
"불필요한 회의, 대화도 많았다고 생각하는데 (재택근무는) 제 일에만 집중하고 대화를 나눠서 효율이 더 높은 것"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또다른 회사원의 집.

마찬가지로 온라인과 전화로 업무를 처리합니다.

[현장음]
"같이 엄마 같이. (같이 할거야? 여기서 기다려 줄 수 있어?) 아니야"

집에 있다보니 아이와의 분리는 어렵습니다.

엄마 무릎으로 비집고 들어오는 아이,

[현장음]
"대신 이렇게 하고 있어봐 안 되는데 잠깐만"

이럴땐 휴식 시간을 신청하고 퇴근을 늦추는 자율근무제를 이용하면 됩니다.

업무상 급할 때에는 친정 어머니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아이를 맡기고 잠시 인근 카페에서 일하는 겁니다.

그래도 코로나 우려 속에 아이와 함께라 엄마는 안심합니다.

[임모 씨 / 회사원]
"제가 출퇴근, 근무하는 과정에서 코로나 감염 위험성에 노출돼 아이에게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안심할 수 있어서 좋아요."

코로나19 장기화가 일상생활을 바꾸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chs0721@donga.com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