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 한국에서 오는 비행기를 받지 않는 나라가 많아지면서 항공사들이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비행기를 공항에 그냥 세워두는 비용만 하루에 수 천만원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황규락 기자가 공항에 가봤습니다.
[리포트]
공항 한 가운데 비행기 수십 대가 줄지어 있습니다.
비행기가 서있는 곳은 공항 주기장.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자 운항하지 않는 비행기를 세워두는 주기장이 가득 차는 겁니다.
[황규락 기자]
"제 뒤로 보이는 공항 주기장에는 올해 1월 초만해도 130여 대의 항공기가 세워져 있었는데요. 한국발 항공기 입국을 제한하는 곳이 많아지면서 지금은 170여 대로 그 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항공사 관계자]
"(지금) 서 있는 게 많죠. 뜨고 있는 게 얼마 없으니까. 늘어나는 추세죠. 일본 제재 때문에 추가로 감편 될 확률이 있으니까…"
공항 주기장 이용료는 기종에 따라 대당 하루에 32만원에서 많게는 210만원까지 들어갑니다.
노선이 줄어들면서 비행기를 세워둘 수 밖에 없는 항공사들은 매일 수천만원 씩 들어가는 이용료를 감당하기 힘듭니다.
[항공사 관계자]
"고정비용이 나가는 거니까. 항공기 가동 시간이 줄어든 만큼 나머지 시간은 주기를 해놔야 하는 거니까 부담이 되는 거죠. 분명히."
항공협회가 추산한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사 매출 피해 규모는 최소 3조 6800억 원.
국내 항공사들은 임금 반납과 무급 휴가로 버티기에 들어갔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상황은 더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