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Korea’ 입국 제한 102개국…전 세계 절반 넘었다

2020-03-06 2



보신 대로 아베 총리의 의도가 논란이긴 하지만, 전 세계가 일본처럼 한국발 입국을 제한하는 건 엄연한 현실이기도 합니다.

한국발 입국을 금지하는 나라 수만 보면 코로나19 발병지인 중국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 내용은 유주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보건기구 WHO가 매일 발표하는 코로나19 오염지도입니다.

확진자 숫자를 빨간 원으로 표시하는데 우리나라와 중국의 크기가 같습니다.

중국의 확진자는 8만 5백여 명으로 우리보다 12배 넘게 많지만 WHO가 확진자 5000명 이상은 같은 크기로 표시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국가별 집계표에서 중국을 빼 내 중국 도시별로 상세히 기록하면서 한국이 세계 1위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를 중국과 비슷한 위험국가로 오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실제로 한국발 입국을 제한하는 나라는 오늘 오후 3시 기준으로 102개국까지 늘었습니다.

지난 23일 첫 집계 이후 약 2주 만에 유엔 회원국 기준 전 세계 절반이 한국을 차단하고 있는 겁니다. 

특히 입국 금지 국가는 42개국으로 46개국인 중국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이틀 전 강경화 외교장관은 방역 능력이 없는 나라만 입국 제한을 한다며 한국 왕따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이틀 전)]
"여러 외교 장관들의 얘기가 스스로의 방역 체계가 너무 허술하기 때문에 이것을 그렇게 투박하게 막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새 20여 개국이 더 늘었고 싱가포르, 호주, 일본 등 방역 선진국까지 가세하자 이런 주장이 무색해졌습니다.

강경화 장관은 한국에 있는 112개국 외교단을 불러 추가 조치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