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가짜 사이트까지…검찰, 불법 업체 압수수색

2020-03-06 2



경찰이 추적하고 있는 마스크 가짜 사이트 입니다.

마스크를 파는 진짜 유명 업체 사이트와 거의 똑같죠. 

마스크를 못 사 속이 타는 많은 시민들이 이 업체에 사기를 당했습니다.

일벌백계해야 합니다. 최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스크 전문 제작·판매업체인 A사의 로고가 있는 홈페이지 입니다.

A사의 KF94, KF80 마스크 겉포장도 차례로 정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사이트 구석구석을 자세히 살펴보면 느낌표와 마침표를 함께 쓰고, 품절을 뜻하는 영어 맞춤법도 틀렸습니다.

홈페이지 주소도 'KF80shop 닷 컴', A사를 사칭한 가짜 홈페이지 입니다.

[구창모 / 서울 마포구]
"빨리 결제를 해야 되는 심리가 앞서다 보니까 로그인할 때만 해도 진짜인 줄 알았죠. 로그인이 안되는 거예요."

지난 3일 첫 신고 이후 해당 가짜 사이트는 차단됐지만, 그제와 어제도 주소만 바꾼 '가짜 홈페이지'가 계속 등장했습니다.

마스크를 구하게 됐다며 급히 돈부터 보낸 고객들만 애꿎은 피해자가 됐습니다.

[정은주 / A사 마케팅본부장]
"(피해자) 몇 분이 직접 연락을 주셨는데, 어떻게 (사이트) 보안을 더 잘할 수 있을지 협업 중이고요."

경찰은 계좌 추적을 통해 사기범들을 쫓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오늘 사재기와 불법유통, 불량 제작 정황이 있는 마스크 제조 유통 업체 6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이들 업체가 마스크를 비싼 값에 팔기 위해 물량을 빼돌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압수수색에서 확보된 마스크 중 품질에 문제가 없는 경우 곧바로 정상 유통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choigo@donga.com

영상취재 : 강철규 권재우
영상편집 :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