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 "日입국금지에 상호주의 대응 검토"…한일긴장 고조
[앵커]
일본이 어제 저녁 한국발 입국자들에 대한 격리방침을 밝힌 데 대해, 정부가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회의를 열고 상호주의 대응을 검토키로 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방준혁 기자.
[기자]
네, 오늘 오전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상임위원들은 일본 정부가 취한 우리 국민에 대한 입국 제한 강화 조치에 대해 아주 강한 유감의 뜻을 표했습니다.
일본의 조치를 부당하고, 납득하기 힘들다고 규정한 뒤 상호주의에 입각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일본인 입국자에 대해서도 입국제한 조치를 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청와대가 보도자료에서 "일본은 불투명하고 소극적인 방역조치로 국제사회로부터 불신을 받고있다"고 지적한 것도 입국제한 조치에 대한 검토와 관련이 있다는 해석입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도 오늘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일본이 한국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를 한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총리는 일본의 조치는 사실상 '전면적 입국 금지' 조치라며, 과도하고 불합리한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정부로서도 적절한 대응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네, 한국발 입국자들을 2주 동안 격리시키겠다고 하는 건, 사실상 여행을 오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는데요.
오늘 외교부가 주한 일본대사도 초치할 계획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외교부는 오늘 오후 도미타 고지 주한일본대사를 초치해 항의할 예정입니다.
조세영 1차관이 만나는데요.
일본의 조치는 유감이고, 과도하고 불합리한 조치로, 즉각적인 재고를 요청할 방침입니다.
앞서 외교부는 어젯밤에도 소마 히로히사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불러 강한 유감과 항의를 표한 바 있습니다.
한편, 외교부는 오늘 오후 3시 반 주한외교단을 대상으로 한 2차 설명회를 엽니다.
국내 상황이 조금씩 진전되고 있단 점을 설명하고, 정부의 방역 능력에 대해 신뢰해달라, 이런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과 일본, 호주 등에서 입국 제한 조치를 늘린 만큼, 정부도 심각성을 고려해 지난 1차 설명회 때보다 급을 올려,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직접 설명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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