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자 급증 경산, 특별관리지역 지정…국내 세번째

2020-03-05 2

감염자 급증 경산, 특별관리지역 지정…국내 세번째

[앵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경북 경산을 정부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의료진 등 가용한 인력과 자원을 투입해 지역 확산을 차단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는데요.

동일생활권인 대구와 함께 조치가 이뤄졌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5일 오전 0시 기준 경북 경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47명입니다.

경북에서 발생한 전체 확진자 수의 43%에 달합니다.

지난달 20일 지역에서 첫 확진자 2명이 나온 이후, 2주 만에 급격히 확진자가 늘었습니다.

지역 사회 감염이 시작되면서 의료인력과 물품 부족 등으로 자체 방역은 한계에 달했습니다.

"최근에 굉장히 환자가 많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레벨D(방호복)과 마스크가 (부족하고) 저희 보건소는 물론이고 선별 진료소가 3곳인데 병의원 의료진도 너무 힘들구요."

경산시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역 확진자 300여명 중 233명이 신천지 신도들입니다.

나머지 100여명은 감염자와의 접촉에 의한 2, 3차 감염이거나 경로가 뚜렷하지 않습니다.

지역사회 감염이 상당 정도 진행된 것입니다.

무엇보다 주변 지역으로의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서둘러 경산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했습니다.

이번 조치에 따라 경산은 앞으로 병상과 의료진 등 필요한 물자와 인력이 집중 지원되고, 필요시 군 등 공공인력까지 투입하는 정부 지원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중앙정부 차원의 보다 강력한 방역과 집중적인 지원이 가능해지게 되는 겁니다.

그러나 경산은 사실상 대구와 동일한 생활권인데,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뒤늦게 조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뒷북조치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방역당국은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감염확산 차단과 피해 최소화에 온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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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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