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관계, 교착 1년 만에 대화 복원 시동 / YTN

2020-03-05 2

김여정, 대남 비방 담화에서 대화 필요성도 제기
김정은 위원장 남북 대화 복원 추진 가능성 주목
남북 정보 당국, 비공개 대화 채널 가동 추정
남북 정상, 1년 만에 소통…남북 관계 반전 계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친서를 교환하면서 길게 보면 지난 1년 동안 교착 상태가 끝나고 대화 국면이 복원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보건 분야 협력을 남북 관계 복원의 명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판단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됩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남북 관계는 지난해 2월 말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을 계기로 악화 일로를 보여왔습니다.

6월 말 판문점 남북미 정상 깜짝 회동이 있었지만, 남북 관계 악화 추세를 돌려세우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3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담화는 비방 표현이 두드러졌지만, 대화 필요성을 제기하는 의미도 내포됐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남북 대화 복원을 정교하게 추진한 결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이번 친서는 이러한 북한 움직임에 우리 정부가 비공개 대화 채널 가동 등 기민하게 반응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남과 북의 최고 지도자가 약 1년 만에 처음으로 긍정적 분위기에서 소통을 재개한 만큼 남북 관계는 반전의 계기를 만난 것으로 평가됩니다.

우선적인 협력 분야는 코로나19 사태는 물론 지난해 북한에 중대한 타격을 안겨준 아프리카 돼지 열병 대응 등 보건 분야 협력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남측도 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봉착해 있고, 남북 대화 단절 기간도 적지 않았던 만큼 남북 협력이 가시화되려면 일정 기간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비핵화 협상에서 진전이 없고, 남북 간에 소통 문제로 오해가 재발할 가능성도 여전한 만큼 남북 대화 복원은 치밀하고 세심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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