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코로나19 완치 판정 후 사망…느슨한 기준탓인듯
[앵커]
중국에서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가 재감염되는 것은 물론 사망하는 사례까지 나왔습니다.
느슨한 완치 기준 때문이라는 분석인데요.
얼마 전 확진자 퇴원 기준을 완화한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아 보입니다.
남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일 기준 중국에서 코로나19로부터 완치돼 퇴원한 사람은 확진자의 약 64%인 5만2천여명.
우리나라의 확진자 대비 완치자 비율 1.5%와 큰 차이가 납니다.
그런데 중국에서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가 이후 검사에서 다시 양성 반응을 보이거나, 심지어 사망하는 사례까지 속출하고 있습니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우한에 사는 한 30대 남성이 입원 2주 후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지만 이틀 뒤 몸이 불편해 다시 입원했고 입원 당일 숨졌습니다.
우한시 보건 당국은 사인을 코로나19로 꼽았습니다.
지난 2일 톈진에서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 2명이 일주일 만에 양성 판정을 받고 다시 입원했는가 하면 광둥성에서는 퇴원 환자의 14%가 여전히 감염된 상태라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부정확한 검사와 병실 부족에 따른 느슨한 완치 및 퇴원 기준에 원인을 돌리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은 완치 판정 기준으로 사흘 동안 발열 증상이 없거나 유전자 증폭 검사에서 두 차례 양성 판정을 받아야 하는 등 4가지를 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공식적으로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사실상 감염 상태인 환자가 다른 사람에게 병을 옮길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우한에서는 퇴원 환자가 집으로 돌아온 후 8일 뒤에 그 가족 중 한 명이 감염됐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새로운 검사법 도입이나 유전자 증폭 검사 횟수를 늘려야 재발 사례를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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