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망 100명 눈 앞…이라크도 첫 사망자

2020-03-05 2

이란 사망 100명 눈 앞…이라크도 첫 사망자

[앵커]

중동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침이 없습니다.

이란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고, 인접국인 이라크에서도 사망자가 처음 나왔습니다.

신앙생활이 삶의 대부분인 중동에서 종교의식 중단과 국경폐쇄 등 총력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바이러스 침투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이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2주가 지났지만 코로나19의 기세는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확진자는 3천 명에 육박했고, 3월 들어 사망자도 매일 10명 이상씩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란 의료진들은 미국의 제재로 의약품과 의료장비가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입니다.

완치자는 500명이 훌쩍 넘었는데 서방 언론은 이란 당국의 발표를 여전히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이 때문에 SNS에서는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가 며칠 뒤 사망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까지 돌고 있습니다.

이란과 인접한 이라크는 국경까지 걸어 잠그고 코로나19 단속에 나섰지만 바이러스에 속수무책입니다.

이라크에서 현지시간 4일 첫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중동 지역에서 이란 외 국가에서 사망자가 나온 건 처음입니다.

아프리카도 취약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가 확진자 조기 발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지만 독감 같은 바이러스 유행에도 대처가 힘든 상황에 주민들은 코로나19가 확산할까 걱정을 떨칠 수 없는 모습입니다.

"모든 사람이 코로나19에 대해 얘기하고 예방조치를 하고 있어요. 당장은 심각해 보이지 않지만 점차 확산할 것 같아 불안합니다."

과거 아프리카 대륙은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해 서아프리카에서 1만 천명, 콩고 민주공화국에서 2천 명이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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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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