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확진자 절반이 같은 아파트...동대표가 신천지 / YTN

2020-03-05 7

한 아파트에서 7명 확진…동대표가 신천지 교인
피트니스 센터·입주자 대표 회의에서 감염 추정
동대표 이동 경로 뒤늦게 확인…최초 진술에서 빠져


강원도에서는 신천지 교인이 가장 많은 원주에서 확진자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특히 아파트 단지 한 곳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는데, 신천지 교인인 동대표가 이곳저곳을 방문했습니다.

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를 쓰지 않은 50대 남성이 아파트 입주민과 마주칩니다.

엘리베이터 안에는 아이도 있습니다.

아파트 동대표였던 남성은 원주 지역 세 번째 확진 환자, 신천지 교인이었습니다.

이후 단지 내에서 닷새 동안 아파트 주민 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원주 지역 확진자 15명 가운데 절반 정도로, 동대표 가족뿐 아니라 단지 내 피트니스 센터에서 마주친 노부부도 감염됐습니다.

입주자대표 회의에서 동대표를 만난 관리소장과 주민 역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단지 시설 곳곳이 폐쇄됐고, 접촉자들의 자가 격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파트 입주민 : (집에서는 어떻게 생활하고 계셔요?) 최대한 두문불출. 접촉금지.]

[인근 상가 상인 : (아파트) 방송에서는 나오는데 조심하라고. 사람들이 안 움직여요.]

동대표의 이동 동선도 추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최초 진술에서 숨기며 빠진 방문 장소가 뒤늦게 하나둘 드러나고 있는 겁니다.

[권승휘 / 강원도 역학조사관 : (원주) 3번 확진자 분께서 뒤늦게 동선이 기억이 나는 부분이 있어서 역학조사에 애로사항이나 추가가 되는 것은 사실이고요.]

기존 원주 태장동 신천지 예배당에 이어 특정 아파트 단지가 지역 감염의 가장 큰 진원지로 자리 잡는 상황.

원주시는 감염예방법 위반 혐의로 동대표에 대한 고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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