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날리는 극장들…하루 관객 6만명도 안돼
[앵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극장가가 초토화됐습니다.
영화를 보러 오는 사람의 발길이 끊기면서 하루 관객이 역대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극장가를 찾는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3일 하루 동안 전국의 극장을 찾은 관객은 모두 5만9천명,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후 16년 만에 최저입니다.
지난달 극장을 찾은 총 관객도 역시 2004년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자체 방역에도 불구하고 밀폐된 장소에 대한 관객들의 불안감이 여전하자, 결국 조조, 심야 등 상영 회차를 대폭 줄였습니다.
"대구 지역은 전체 영업 중단이고, 지역에 따라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지역은 보통 6~7회차를 하는데 3~4회차로 줄인다든지…"
7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이어가고 있는 '인비저블맨'조차 누적 관객은 19만명에 그치고 있습니다.
개봉을 늦춘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도 손익분기점 돌파가 사실상 어려워 보이고, 개봉 일을 정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영화만 50편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메르스 때보다 상황이 더 심각한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지금 극장을 안 가는 게 아니라 못 가는 거여서, 4월 초까지 진정세가 된다면 메르스 때처럼 성수기에 관객들이 예년보다 더 몰릴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 19로 얼어붙은 극장가, 하루빨리 봄이 찾아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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