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가 급증하다가 증가폭이 잠시 주춤했는데, 몇가지 더 주목해봐야 할 통계가 있습니다.
특히 검사 대상 중에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의 비율이 얼마나 많은지 그 추이를 살펴봤는데요. 현재 감염 실태에 대한 지표로 참고할 만 합니다.
함형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대구 경북 지역의 확진자 발생 못지 않게 그 이외 지역 상황도 여전히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경기도와 서울 그리고 부산과 충남 등의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증가해 적게는 80여명에서 많게는 100여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중 대부분 지역은 꾸준히 지속되던 증가폭이 조금 줄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실태를 좀 더 객관적으로 설명해주는 지표는 무엇일까?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인구대비 코로나 19 검사 규모가 큰 편인 만큼, 단순 확진자 수 뿐 아니라, 확진자의 비율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검사 받은 사람 중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의 비율은 다행히 최근 들어 연일 낮아지고 있습니다.
아직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최근의 확진율 감소세는 통계적으로 긍정적인 신호라는 해석이 제기됐습니다.
[이원재 /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 2월 20일 이후에 확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최근 3일 동안 그 확진율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겁니다. 저희가 통계적으로 검증한 것은 이 확진율의 증가와 감소가 매우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는 데 있습니다.]
신천지 교인의 확진율이 60%대를 웃돌던 대구 지역에서, 신천지 교인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고 다른 시민을 대상으로도 검사가 많이 진행되면 이런 추세가 더 분명해질 수 있습니다.
다만, 확진자 중 사망자의 비율인 치명률은, 잠시 줄어들다가 다시 대구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확진자 증가폭이 낮아진 점과도 관련이 있지만, 중증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만큼 긴장감을 늦출 수는 없는 상황인 겁니다.
결국 앞으로 2~3주 동안, 기저 질환을 가졌거나 고령인 중증 환자의 집중 치료와 함께 대구 경북 이외 지역에서 집단 감염을 어떻게 최소화할 지가 코로나19 관리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YTN 함형건[hkhahm@ytn.d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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