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학생들의 감염을 막기 위해 개학을 연기한 것인데, 더 위험한 PC방이나 코인노래방에 아이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심심하고 갈 곳이 없기 때문이겠죠.
실제로 코인노래방에서 10대 여학생이 감염되는 일이 일어나기도 해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최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PC방에 앉아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학생들 사이에 웃음소리와 함께 대화가 오갑니다.
[현장음]
"한 판 붙어봤어. 안돼. 안돼."
정부가 학생들 사이에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개학을 3주 미뤘지만 일부 학생들은 PC방에서 무료함을 달래는 겁니다.
[A군/중학생]
"실내니까 (괜찮아요). PC방을 좋아하니까."
가까운 거리에서 얼굴을 마주보고 소리도 지르지만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들은 많지 않습니다.
모니터 옆에 마스크를 놓고 게임에 집중합니다.
[B군 / 고등학생]
"어차피 안죽을 것 같아요. 일단 치사율이 낮고요. 저희 같은 또래는 면역력이 좋아요. "
학생들이 자주 찾는 코인 노래방도 사각지대입니다.
밀폐된 공간에 앉은 여학생들이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마이크를 주고 받습니다.
[C양 / 중학생]
"저희 동네에는 아직 감염자가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니까…"
[D양 / 중학생]
"(부모님이) 나가지말고 있으라고 했는데 그냥 나왔어요. 계속 집에만 있으면 심심해서…"
노래를 부르면 마이크에 침방울이 튀는데, 소독이 안된 채 다른 사람이 마이크를 사용하면 감염 위험이 높습니다.
감염병 예방 수칙을 꼼꼼하게 알려줄 어른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마스크만 문제가 아니고 손을 통한 감염사례가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사람 손이 많이 가는 데를 잘 닦아주는게 중요해요."
일부 학생들이 감염에 취약한 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어 방역 사각지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해보입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choigo@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