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가는 中 후베이 학생…스마트폰으로 온라인 수업

2020-03-04 4



중국은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100명 대에 머물 정도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각 학교들은 개학을 미루고,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를 하고 있는데요.

인터넷 연결이 안 되거나 스마트폰이 없는 학생들이 많아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산 중턱에서 공부하고 있는 14살 여중생 닝신란.

코로나19로 학교에 갈 수 없게 되자 인터넷 온라인 수업을 듣기 위해 책상을 통째로 옮긴 겁니다.

[닝신란 / 베이청중학교 1학년]
"숙제하러 산에 올라왔습니다."

이 학생은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산속에서 20일 넘게 집을 오갔습니다.

[닝옌화 / 닝신란 어머니]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 모습에 놀랐어요. 춥다거나 시간이 늦었다거나 그런 말을 한 적도 없어요."

티베트자치구의 한 대학생은 매일 새벽 오토바이를 탑니다.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시내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기 위해 매일 왕복 6시간의 거리를 달리고 있는 겁니다.

[츠런취상 / 장쑤성 식의약품전문대학 2학년]
"가만히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요. 다른 친구들에게 뒤처지지 않을 겁니다."

또 스마트폰이 제대로 준비돼 있지 않아 아예 수업을 제대로 듣지 못하는 사례들도 있습니다.

[리모 씨 / 허난성 덩저우시 주민]
"아이가 세 남매인데 스마트폰이 1대 밖에 없습니다."

"중국이 코로나19 역유입에 대한 통제에 나선 가운데 신규 확진자는 이틀 연속 100명대에 머물렀습니다.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는 일부 지방정부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정상 등교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hyuk@donga.com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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