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중국과 가까운데도 대만은 마스크 대란 사태가 나지 않았습니다.
대만은 첫 확진자가 나오고 1주일 만에 마스크 수출을 금지했습니다.
우리는 상당량이 중국으로 넘어간 후 2월이 돼서 수출을 금지했죠,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에서 생산할 수 있는 마스크 최대물량은 하루 1천만 장이 조금 넘습니다.
5천 만 국민이 사용하기엔 부족해 보이는데, 그마저도 상당수 해외로 빠져나갔습니다.
지난해 연간 마스크 수출액은 8091만 달러.
그런데 올해 1월 마스크 수출액은 7260만 달러입니다.
고작 한 달 마스크 수출액이 지난해 마스크 수출 총액과 비슷합니다.
이 수출액 중 중국은 85%를 차지합니다.
정부와 여당은 뒤늦게 마스크 수출 전면 금지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재난대책안전위원장]
"수출 물량을 거의 없애거나 주말 생산까지를 독려하는 것도 (대책에) 포함됩니다."
대만에 비하면 늦어도 한참 늦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처음 확진자가 발생한 뒤 마스크 수출을 금지하기까지 우리나라는 한 달, 대만은 불과 1주일 걸렸을 뿐입니다.
대만은 지난달 6일부터 자국 생산 마스크를 모두 정부가 구입해 지정된 약국에서 팔고 있는데
마스크 실명제를 실시해 1인당 일주일에 두장 씩만 살 수 있습니다.
[현장음]
"월수금엔 (신분증 끝자리) 홀수만 구입가능하고, 화목토는(신분증 끝자리) 짝수만 가능해요."
대만 정부는 약국에 마스크 재고가 있으면 온라인 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으로 안내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이런 조치를 할지 이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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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