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직원·인근 주민 등 다쳐…부상자 50명 넘어
폭발 충격에 인근 건물 유리창·외벽 등 부서져
압축 공정 배관 폭발 추정…폭발 위험 감지 안 돼
충남 서산 롯데케미칼 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큰불이 나 6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폭발 충격은 공장에서 30km 이상 떨어진 서산 시내 주민들도 느낄 정도로 강력했는데요.
인근 마을은 그야말로 쑥대밭이 됐고 수십 명이 다쳐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공장 굴뚝 주변에서 갑자기 강렬한 불빛이 번쩍입니다.
곧바로 CCTV 화면이 사정없이 흔들리고 연달아 폭발이 일어나면서 파편과 불씨가 날립니다.
새벽 3시쯤 충남 서산시 대산공단 내 롯데케미칼 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큰불이 났습니다.
이 사고로 공장 직원과 주민 등 수십 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롯데케미칼 직원 1명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가 난 공장 설비 곳곳이 처참하게 부서져 폭발 당시의 충격을 그대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폭발 충격으로 공장 주변 마을도 큰 피해를 봤습니다.
유리창은 대부분 깨져버렸고 일부 건물은 외벽이 뜯겨 나가거나 천장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이옥화 / 충남 서산시 독곶2리 주민 : 방에서 자다가 집이 무너지는 소리…. 쾅 소리 나 가지고 나왔더니 완전히 박살이 난 거예요. 이런 데(몸)가 다 떨려. 지금도 떨려. 저녁에 당장 어디서 자냐고….]
불은 6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롯데케미칼 측은 사고가 난 공장이 4개월 전에 정기 보수를 마치고 자동화 상태로 운영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공장 내 압축 공정에 있는 배관이 팽창하면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폭발 위험은 사전에 감지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임오훈 / 서산 롯데케미칼 안전환경담당 공장장 : 순간 폭발한 것 같습니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느 부위가 어떻게 돼서 (물질이) 누출된 건지 순간적으로 터져버린 건지 그런 상황이 파악이 안 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우려했던 오염 물질 누출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산시는 환경부 서산합동방재센터가 폭발 현장 인근 마을에 대한 대기질을 측정한 결과 화학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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