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노인요양원서 13명 확진…여전히 요양원 공동생활

2020-03-03 63



또 요양시설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이번엔 경북 경산인데요.

13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더 문제는 병상이 부족해 일부가 병원으로 못 가고 요양시설에 남아 입소자들과 같은 층에 있다는 겁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요양원 문이 굳게 잠겨 있고, 출입 통제를 알리는 노란색 줄이 쳐져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요양보호사 1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이 요양원에서 오늘까지 13명이 감염됐습니다.

시설에서 지내는 입소자 6명과 이들을 돌보는 요양보호사 7명입니다.

[이철우 / 경북도지사]
"오늘까지 총 13명이 확진됐습니다. 우려했던 집단감염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이 요양원에는 입소자 74명과 직원 48명 등 122명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확진자 13명을 뺀 나머지는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부족한 병상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입소자 2명만 병원으로 이송됐을 뿐 요양보호사 7명은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나머지 입소자 4명은 요양원 4층에 격리돼 병상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음성 판정을 받은 입소자 68명은 한동안 확진자들과 한 건물 같은 층에서 함께 지내야 합니다.

[요양원 관계자]
(모두) 같은 층에 계십니다. 4층입니다. (확진자들은) 방 하나를 비워서 격리실을 따로 만들어서 그쪽에서만 생활하고 계십니다.

경북지역 확진자 중 병원에 입원하지 못하고 대기 중인 환자는 158명입니다.

경북도는 환자 상태에 따라 병실을 배정하고 있다며, 요양원에 남은 확진자 4명 역시 곧 병원에 옮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정승환
영상편집: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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