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오늘부터 좌석 한자리 건너 발권 시작 / YTN

2020-03-03 10

코레일, 오늘부터 ’지그재그 좌석 배정’ 시작
오전 KTX 한산한 모습…승객들 모두 창가에 앉아
객실 이용률 높아도 최대한 떨어진 좌석으로 안내 예정


코레일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 오늘부터 승객 사이 거리를 두고 좌석을 배정하기로 했습니다.

바로 옆에 나란히 앉지 않고 최소 1칸을 띄워서 승객 사이 전염을 최대한 막겠다는 이유에서입니다.

KTX 승객은 크게 줄었습니다.

취재기자가 현장에 나가 있습니다. 김지환 기자!

출근 시간대는 보통 승객이 많은 편인데, 애초 예고했던 대로 좌석 배정이 됐나요?

[기자]
오늘 출근 시간대 열차를 이용한 승객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아서 모두 떨어져 앉은 모습이었습니다.

오전에 승객이 가장 많이 탄다는 8시 25분 포항행 KTX를 둘러봤는데요.

객실은 모두 18개인데 승객은 200명 정도였습니다.

50명 넘게 탈 수 있는 객실 하나에 10명 내외로 탄 거라서,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앉은 것을 제외하면 승객 모두 창가에 앉아 있었습니다.

코레일은 오늘부터 좌석 배정 방식을 '창측 우선'으로 바꿨습니다.

원래는 열차가 달리는 순방향 좌석을 모두 채운 뒤 역방향을 채우는 방식으로 배정했는데요.

코로나19 감염 우려도 큰 와중에 텅 빈 객실에 나란히 앉아서 가는 경우가 생긴다는 승객들의 불만을 반영했습니다.

객실 이용률이 높아서 어쩔 수 없이 나란히 앉게 되면 승무원이 최대한 떨어진 좌석으로도 안내할 예정입니다.

물론, 앱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평소와 같이 원하는 자리를 예매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승객이 줄다 보니 나온 조치라고 하는데, 최근에 얼마나 떨어진 겁니까?

[기자]
지난 주말 KTX 하루 평균 이용객은 5만 명 정도였는데요.

1년 전과 비교해보면 75%나 감소한 수치입니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할 때, 3만 명 정도만 줄어든 수준이었는데요.

하지만 그 이후로 차이가 10만 명 이상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열차 감염까지 우려되자, 사람들이 KTX 이용을 꺼리기 시작한 건데요.

결국, 고육지책으로 승객 사이 좌석을 띄우는 방안까지 내놓은 겁니다.

코레일은 검표 등을 위한 승무원의 객실 방문도 당분간 최소화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역에서 YTN 김지환[kimjh07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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