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왕따” 지적에도…“중국 입국 제한은 실효성 없어”

2020-03-02 11



코로나19 발생 이후 첫 국회 대정부질문이 열렸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국민들이 국제 '왕따'가 됐며 정부의 미숙한 대처를 비판했지만, 정부는 "잘 관리되고 있다"며 반박했습니다.

김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방역으로 예정보다 일주일 미뤄져 열린 국회 대정부 질문.

야당 의원들은 세계 각국의 한국발 입국 제한 조치로 한국이 왕따가 됐다고 질타했습니다.

[권성동 / 미래통합당 의원]
"요즘 전세계에서 최고의 왕따 국가가 어딥니까? 정말 참담하고 부끄러워 죽겠어요. 아프리카 앙골라같은 나라도 우리를 입국 금지 국가로 정해놨어요. "

지역 감염 초창기 정부의 안일한 태도도 확산의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의원]
"(위기 상황인데도) 기생충 관련자들과 짜파구리 파티를 하면서 파안대소 했던 것 아닙니까? '국민 생명이 기생충보다 못하냐' 이런 비아냥이 나돌고 있습니다. "

[진영 / 행정안전부 장관]
"그런 취지는 아닐 겁니다."

답변에 나선 장관들은 정부 대처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했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완전히 차단을 시켜놓는게 그렇게 효과적인 조치는 아니다라는 게 WHO 권고입니다. (지금 잘했다는 겁니까?) 특정 상황에 있어서의 정부는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추미애 / 법무부장관]
"(지역 감염 확산 전에는)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그동안의 조치가 아주 좋았다는 평가, (정부의)이런 조치들에 대해서 상당히 과학적이고 객관적이고 실효적이었다. "

여당 의원까지 나서 한중간 일시적 이동 제한을 제안했지만 정부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여행의 필요성이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그것을 일괄적으로 해서 2주간 여행 자제 이렇게 합의 하기에는 어려운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김부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관님 답변가지고는 국민들 마음이 시원치 않을 것 같습니다."

의원들의 계속된 질타에 강경화 장관은 "입국 거부로 인한 국민들의 불편에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중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
영상편집: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