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반 토막에 매출 급감…숫자로 본 코로나 6주
[앵커]
오늘(2일)은 코로나19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날로부터 6주가 지난 날입니다.
그 사이 소비자들의 씀씀이는 반토막났고 기업들의 매출은 급감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6주간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친 영향을 숫자로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1일부터 23일까지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은 28조원, 이 중 오프라인 사용액은 21조 7,000여억원이었습니다.
1월에 각각 51조원, 40조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절반을 조금 넘습니다.
1월에 설 연휴가 있고 2월 마지막 주 사용액이 나오지 않았지만 소비 위축 정도를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위축된 것은 카드 사용액만이 아닙니다.
여행심리 위축, 한국발 입국제한국 확대로 2월 들어 셋째 주까지 국제선 이용객은 310만명으로, 1년 전보다 43% 넘게 줄었습니다.
오가는 여행객이 줄어드니 면세점 역시 2월 들어 주별 매출이 작년보다 평균 40%씩 줄었습니다.
바깥 활동을 안 하니 다중이용시설 이용객도 급감했습니다.
2월 셋째 주 영화관과 놀이공원 이용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7%, 71% 급감했습니다.
같은 기간 숙박시설, 백화점, 음식점 매출도 각각 24, 20, 14% 씩 줄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내수 침체가 장기화할수록 기업의 고용 하락, 가계 구매력 하락의 골로 빠질 수 있다며 소비진작을 위한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소비심리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방법은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도 있지만 부가가치세 인하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정부는 20조원 규모의 경제종합대책과 추가경정예산 편성 계획을 밝혔지만, 코로나19의 조기 종식 없이는 급격히 식은 내수를 되살리기엔 한계가 분명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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