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추경안 5일 제출… 메르스 6.2조 보다 클 것"
[앵커]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오늘 아침 당정 협의가 열렸는데요.
메르스 사태 당시 보다 큰 규모의 추경 예산안을 편성해 오는 5일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준흠 기자.
[기자]
네, 우선 당정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긴급경영안정자금, 또 소상공인 초저금리 대출을 각각 2조원씩 확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특례보증도 2조원 늘리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국민의 생활 안정을 위해 아이를 둔 부모 236만명에게는 아동양육 쿠폰을 지급합니다.
소비 촉진을 위해서는 온누리상품권 5,000억원치를 추가 발행하고, 지역사랑 상품권 발행규모를 3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피해가 심각한 대구·경북 지역에 대해선 의료 인프라 구축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지원 예산 등을 별도 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모레인 4일에 국무회의를 열고 5일 국회에 제출하는 '초스피드' 일정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는데요.
당정은 정확한 추경 규모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6조2,000억원보다는 많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오늘 오후에는 국회 대정부 질문도 예정돼 있죠?
이 내용도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부터 사흘간 열리는데요.
오늘은 정치, 외교, 통일, 안보 분야입니다.
대정부 질문에서도 코로나19 사태 관련 여야 공방이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감염 확산을 막는 데 초당적 협력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추경안 통과 협조와 정부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등을 야당에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정부 초기 대응 실패를 집중 부각할 전망입니다.
특히 중국인 입국 금지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태를 키웠고, 그 사이 우리 국민이 입국금지 당하는 일이 잇따르는 상황과 관련해 외교 당국의 책임을 물을 계획입니다.
이번 대정부 질문은 정세균 국무총리의 데뷔전으로 주목을 받았는데요.
하지만 정 총리가 현재 대구에서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현장 지휘하고 있는 사정을 고려해 이번 대정부 질문에는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여야가 합의했습니다.
또 여야는 조금 전, 민주당 김진표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사태 조기 종결, 후속 대책 마련 등에 힘 쏟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umi@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