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교회 현장 예배 강행…마스크 없이 철야 기도

2020-03-01 7



일요일인 오늘, 전국 교회는 영상 예배냐 그래도 현장 예배냐 대응이 엇갈렸습니다.

자발적으로 오는 신도들을 어떻게 막느냐, 마스크 끼고 소독제 뿌리겠다며 예배를 강행한 교회도
있었는데요.

박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일요일을 맞이한 교회.

평소엔 10만 명 넘는 교인들이 찾아오지만 오늘은 한산합니다.

1만 5천 명이 함께 예배를 볼 수 있는 예배당도 성가대원과 현장 지도반원 등 30여 명을 제외하고 비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신도 없이 예배를 진행하기로 한 겁니다.


[이영훈 / 목사] 
"밀폐된 공간이나 기타 공간에서 종교행위를 자제하라는 부탁도 있었고, 여러분이 함께 동참해서 온라인으로 예배드리겠습니다."

[박지혜 기자]
"이 교회는 모든 공식예배를 2주간 영상으로 대체할 예정인데요,

예배를 볼 수 없는 현실에 교인들은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구필자 / 경기 시흥시]
"어쩔 수 없죠. 교회 방침이고 나라의 방침이고, 순종해야지요. 절제하면서 집에서 기도하고 예배 드려야죠."

하지만 일부 교회에서는 현장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송파구 소재 교회 관계자]
"본인이 스스로 나오신거죠. 꼭 교회에 나와서 예배 드려야겠다. 본인 생각에, 영상으로 봐서는 은혜가 안되니까."

서울 구로구 소재의 한 교회에선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주말 철야기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구로구 소재 교회 관계자]
"오실 땐 다 쓰고 오셨어요. 다 쓰고 오셨는데 예배시간이다 보니 답답한 부분도 있으시고 해서 각자 의식 가운데 벗으신 것 같고요.

정부와 대한의사협회가 그제 종교계에 외부 종교 모임 자제를 요청하면서, 대다수 개신교회들은 한동안 비대면 예배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권재우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