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없으면 잇몸.
마스크 구하기 어렵다보니 이렇게 생긴 일명 코로나 모자가 등장했습니다.
이마저도 동날까 걱정되긴 합니다만, 공태현 기자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외출을 준비하는 박은정 씨가 5살 아들에게 마스크 대신 모자를 씌웁니다.
자세히 보니 모자 모양이 독특합니다.
아이 얼굴을 둘러쌀 수 있는 투명 비닐 가림막이 붙어있습니다.
마스크 구하기가 어려워 최근 지인 3명과 이 모자를 공동구매했습니다.
[박은정(서울 마포구)]
"모자를 쓰면 왠지 눈도 가려지고 얼굴 부위에도 다른 사람의 분비물 같은 게 덜 묻지 않을까 싶어서 구매하게 됐고요."
붐비는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하는 아버지 걱정에 모자를 사기도 합니다.
[김혜수 / 서울 동대문구]
"그냥 안전하고 싶으니까. 아버지가 종로구 쪽에서 일을 하셔서, (출·퇴근) 지하철에 사람이 많아서 사드렸어요."
한 모자 판매업체 대표는 일명 '코로나 모자' 매출이 늘었다고 말합니다.
지난주 초 하루 100개가량 팔리던 '코로나 모자'가 주말 들어 하루 800개씩 팔리고 있다는 겁니다.
[장용석 / 코로나 모자 판매처]
"확진자가 늘어나는 만큼, 그만큼 주문이 많이 늘어나요. 솔직히
돈을 벌기 때문에 좋긴 한데, 한편으로는 (코로나19 확산 탓에) 좀 안 좋은 마음도 있어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스키나 자전거를 탈 때 사용하는 고글도 감염병 전파를 막을 '방패'로 동원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ball@donga.com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