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있는 부모님들은 정말 남얘기 같지 않을 소식입니다.
태어난지 채 두 달도 안된 갓난 아기마저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아기가 너무 어려 병원 입원 조차 망설여져 집에서 격리중인데요.
아기의 아버지, 어머니도 양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코로나19가 덥친 일가족의 안타까운 소식 이지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1월 15일 경북 경산에서 태어나 생후 45일 된 신생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확진자 중 최연소입니다.
[이지운 기자]
"지난달 27일 아기 아버지가 확진 판정을 받자, 보건당국은 일가족 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습니다."
검사결과 아기는 물론 엄마도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 모자는 지난달 22일부터 산후조리를 위해 경북 의성의 친할머니 집에서 지냈는데
아빠가 이 집에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보건당국은 아빠가 격리돼 있는 경산 자택으로 아기와 엄마를 이송했습니다.
아기와 어머니 모두 특별한 증상이 없는 데다, 아기가 너무 어려 병원에 입원하는 게 오히려 더 위험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음성 판정이 나온 나머지 가족들도 의성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입니다.
[김영길 / 경상북도 보건정책과장]
"발열이 없고 컨디션도 괜찮은 상태입니다. 발열이 나거나 이상이 있으면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해 격리 치료할 계획입니다."
16개월 여자 아이에 이어 영유아 감염사례가 잇따르자, 소아과 의사들이 영유아와 어린이에 대한 치료 가이드라인을 내일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수유 등이 관심이 될 수가 있고, 전문학회에서 이런 사례에 대비해 어느 정도 치료 권고를 준비해 왔습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열살 미만 어린이는 27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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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