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려드는 환자들로 대구 병원이 포화 상탭니다.
무려 1600명 넘는 사람들이 이 순간에도 병상 나기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제라도 환자 상태에 따라 중증 환자를 우선 입원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오늘 오전 9시 기준, 병상이 없어 입원하지 못하고 집에서 격리 중인 대구시 확진자는 1천 661명입니다.
대구 확진자의 10명 중 6명꼴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겁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달 25일부터 대구에 상주하고 있지만, 병상 부족 문제는 해결되지 못하고 갈수록 악화하고 있습니다.
이러는 사이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환자 2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민간에선 정책 제안이 쏟아졌습니다.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2월 27일 유튜브)]
"체육관, 전시장 아니면 수련원… 대구는 엑스코 같은 큰 전시장에 병상을 늘어놓고 칸막이를 하고 의료진 1명이 여러 명을 보살피며"
[의사회 관계자]
"기업체 연수원 대량 확보해서 간호사나 가정의학과 선생님들이 상주하면서…."
결국 정부가 입원 일변도의 치료 지침을 변경했습니다.
그동안 사례를 볼 때 환자의 80%는 입원이 필요하지 않다고 분석된 만큼 중증도에 따라 환자를 구분해 치료하겠다는 겁니다.
중증 환자는 신속히 입원시키되, 경증 환자는 새로 마련할 생활치료센터에서 전담하기로 했습니다.
[박능후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방역적으로 격리가 필요한 경증 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 들어가 의료진이 모니터링 하며 보호를 받게 됩니다."
생활치료센터는 공공시설을 활용해 마련하고, 서울대병원과 연세세브란스병원 등의 의료진이 환자 관리를 맡을 계획입니다.
내일부터 전국 곳곳에 생활치료센터가 지정되며, 대구는 중앙교육연수원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