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투본 등 예배 강행...마스크 없이 밤샘 기도까지 / YTN

2020-03-01 13

’범투본’ 집회 대신 예배 개최…6백여 명 참석
전광훈 목사 구속 뒤 보건당국 경고에도 예배 강행
지난달 28일, 3천5백 명 모여 밤샘 기도회 개최
만민중앙교회, 지난달 중순 이후 각종 예배 강행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광훈 목사 교회 등 일부 대형 교회들은 주일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서울 구로구의 한 대형교회는 수천 명이 모여 밤샘 기도회까지 열었는데 신도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속된 전광훈 목사 교회 앞입니다.

서울 광화문 집회를 할 수 없게 된 '문재인 하야 범국민 투쟁 본부'가 교회에서 집회 성격의 예배를 열기로 하자, 참가자들이 줄지어 몰려듭니다.

길목에는 태극기와 성조기 파는 상인까지 자리 잡았습니다.

['범국민 투쟁 본부' 관계자 : 찍지 말라고!]

교외 안팎으로 수백 명이 모여 밀접 접촉은 불가피한 상황.

보건소 직원들이 한 사람 한 사람 체온을 재고 마스크 썼는지 확인해도 불안감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참가자 중 감염자가 1명이라도 있으면 바이러스가 대규모로 퍼질 수 있다는 보건당국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참가자 : (좁은 장소에 많이 모이지 말라고 했는데요?) 그건 우리가 지켜야 하는데, 하느님을 믿습니다.]

바이러스 확산 우려에도 대규모 예배를 연 곳은 또 있습니다.

지난달 말 만민중앙교회 밤샘 기도회 사진입니다.

무려 3천5백여 명이 모였는데 마스크 쓴 사람을 찾기가 힘듭니다.

[구로구청 관계자 : 밖에서만 모니터를 통해서 볼 수 있게 했는데, 그 당시 저희가 본 바로는 마스크는 단 한 분도 쓰고 있지 않았습니다.]

만민중앙교회는 지난달 중순부터 최근까지 수천 명이 모이는 각종 예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만민중앙교회 관계자 : 기도 철야는 하고 있어요. (코로나19 때문에 모이면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요. 담당자한테 물어보세요.]

일부 교회들이 정부와 지자체의 취소 권고에도 불구하고 예배를 강행하고 있어서, 자칫 '제2의 신천지'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큽니다.

YTN 고한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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